•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뉴라이트 성향 단체들의 행보가 갈리고 있다.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2일 5.31지방선거에서 ‘뉴라이트’의 이름을 업고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을 경계하는 논평을 냈다. 

    자유주의연대는 이날 “우리는 자유주의 개혁을 위해 진행해 온 기존 담론 제기와 정책 개발 사업에 충실하고자 이번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따라서 자유주의연대의 이름으로 출마를 하거나 특정 당 또는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지방 선거 출마 희망자들 중 일부가 ‘뉴라이트 운동’과의 관계를 급조해 공천에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뉴라이트를 표방하는 단체나 인사들은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 국민적 지지를 넓혀가고 있는 뉴라이트 운동의 대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또 다른 뉴라이트 성향의 단체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대표 김진홍 목사, 이하 전국연합)’의 입장은 자유주의연대와 좀 다르다.

    전국연합은 지난달 6일부터 25일까지 지역책임자를 공개 모집하면서 ‘2006년 지방선거 출마자는 제외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전국연합의 일부 기존 지역책임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비공식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전국연합은 ‘굳이 말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연합 제성호 대변인은 최근 기자와 만나 “출마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출마 후 전국연합의 이름과 경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당부할 생각이다.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전국연합의 이름을 사용한다면 후속 조치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연합은 2일부터 뉴라이트 성향의 정치 지도자를 육성하는 ‘목민정치학교’를 열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연합 유석춘 공동대표도 “전국연합이 직접 정당을 운영할 생각은 없지만 목민정치학교와 같은 방식으로 정치권에 영향을 미치는 방안은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시민단체가 정치권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위선’ 아니냐”고 밝혀 자유주의연대와의 시각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