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항하는 뉴라이트 진영의 교원노조가 생긴다.

    가칭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를 준비중인 자유주의연대 신지호 대표와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공동대표 조전혁 교수는 5일 “전교조에 대항하는 ‘자유교조’를 오는 3월 출범시킬 예정으로 9일 창립준비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측은 9일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한다’는 내용의 설립 취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라이트진영의 자유교조는 출발부터 전교조의 대체단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신자유주의적인 입장을 견지해 나갈 계획이다. 자유주의연대측은 이 자유교조에 3000여명의 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3월까지 약 3만명의 조합원이 더 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의 조합원수는 9만 5000여명이다.

    이들은 교원평가제에 반발하는 전교조와는 달리 이를 적극 찬성하며 사학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강령에는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교육운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단결 ▲교육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권리 획득을 위해 노력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최대한 존중 ▲'학생에겐 학교선택권을, 학교엔 학생선발권'을 부여하는 교육혁신을 추진 ▲과격한 투쟁은 배격한다는 내용이 들어간다.

    그동안 몇몇 시민단체들이 전교조의 교육이 편향적이라고 맞서 왔으나 현직 교사들이 주축이 되는 조합 출범은 처음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자유교조는 ‘참교육’을 내세웠던 전교조와는 달리 ‘부모마음교육’을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자유교조는 실천운동으로 촌지, 폭력(체벌과 폭언 등), 차별 등 '교육현장 3대 악 추방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쟁취 후 9만 5000여명에 이르는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하면서 초기에 내걸었던 ‘참교육’ 정신은 사라지고 ‘반미’등 이념교육에 치중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교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교사 성과급 지급,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교원 평가 등 중요한 교육정책들이 큰 차질을 빚은 것도 사실이다.

    자유교조는 전교조와는 달리 탈정치를 표방하고 헌법 가치 아래서 대한민국을 위한 교육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전교조가 공립학교에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사립학교부터 세력을 넓혀 갈 계획이다. 추진위는 오는 2월까지 전국을 돌며 순회설명회를 가진 후 3월 노동조합으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