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석 서울대 교수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해 12일 MBC PD 수첩팀과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 간의 유착 의혹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은 지난 10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PD수첩팀과 피츠버그대 파견 중인 김선종 연구원과의 대화 내용 가운데 일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 2개만을 넘겨받은 뒤 황 교수의 직접 지시에 따라 ‘사이언스’에 제출할 11개 줄기세포의 사진을 만들었으며 ▲이같은 사진 제작 과정은 연구팀 안에서도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서울대 수의대) 외에는 잘 모를 수 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황 교수팀의 연구가 2개 정도의 줄기세포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11개로 조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5일에도 "소장 생명과학자들 '줄기세포 사진들 놀랍게 흡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황 교수팀의 논문에 소개된 사진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진위’ 여부에 강한 의혹을 제기해 왔었다.

    이 매체의 이같은 일련의 보도 내용과 관련,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 의원은 “김 연구원을 미국에 직접 가서 인터뷰한 곳은 MBC PD수첩과 YTN 밖에 없다”면서 “유착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프레시안은 녹취록 입수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의 ‘줄기세포 진위’를 놓고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의혹 제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 사이트의 해당 기사 댓글에서도 아이디 ‘글쎄’는 “MBC에서 녹취를 했는데 나올 데는 한 군데 뿐인데, 어디서 받았느냐”며 녹취록 입수 경위 과정에 대한 상세한 공개를 요구했다.

    아이디 ‘서글퍼’는 “프레시안의 끊이지 않는 의혹성 헤드라인 또한 MBC에 이은 소총수 역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오늘 우리 언론이 죽어가는 모습을 또 한번 확인해 본다”고 했다. 그는 또 “소위 진보를 표명하는 신문들 역시 과욕에 넘친 의도성 헤드라인과 내용들, 자기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부분만 발췌하고 친절하게도(괄호)을 만들어가며 여론몰이하는 모습은 참으로 추악하기까지 하다”고도 했다.

    ‘환경미화원’은 “확인 불가능한 저질의 제보를 무책임하게 기사화해 줄기세포에 대한 여론에 혼란을 야기한 프레시안은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으며 아이디 ‘통화21’은 “혼란과 손실이 너무 큰 ‘진실’ 논쟁 그만두고, 과학계에 맡기자. 프레시안 편집진은 이제 편견과 아집을 순화시키고 사회에 책임지는 수준 있는 주체가 되라”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 이 매체 김창희 편집국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녹취록은) PD 수첩팀에서 나온게 아니다”라면서 의혹 논란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