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우남(雩南) 이승만 박사가 해방 직후 귀국해 살았던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이화장 등 서울에 소재하는 역대 정부 수반의 유적이 본격 정비돼 복원된다.

    서울시는 24일 대한민국 건국 의미를 되살리고 우리 헌정사 발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시내 곳곳에 있는 역대 정부 수반 유적 6곳의 역사적 보존가치를 재평가하고 이를 복원 정비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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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소재 역대 정부수반유적 위치도 ⓒ 뉴데일리

    서울시가 정비사업 대상으로 꼽은 유적은 대민국 임시정부 귀국 후 첫 국무회의가 열렸고 백범(白凡)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경교장(종로구 평동)과 1948년 대한민국 초대 정부 조각본부(組閣本部)였던 이 전 대통령의 이화장, 운석(雲石) 장면 전 총리 사저(종로구 명륜동), 해위(海葦) 윤보선 전 대통령 사저(종로구 안국동), 박정희 전 대통령 사저(중구 신당동), 최규하 전 대통령 사저(마포구 서교동)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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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소재 역대 정부수반 유적

    대한민국 정부의 출발점을 이루는 장소였지만 그동안 서울시 문화재(기념물 제6호) 차원에 머물던 이화장은 2008년 서울시 신청에 의해 2009년 4월 28일 국가 사적(사적 제497호)으로 승격된 바 있다. 서울시는 이화장을 2013년까지 대한민국 조각본부 구성 당시의 모습으로 종합 정비한다. 2010년 이화장 정비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내부를 우선 정비하고 이 대통령 유품 수장·전시·교육을 위한 기념관 건립, 관람객 편의를 위한 도로 확장 및 주차장 조성도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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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장 본채 ⓒ서울시 제공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청사인 경교장은 2011년 11월까지 전면 복원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8년~2009년 소유자인 삼성과 협의해 건물 전체를 원형 복원하기로 하고 정밀 안전진단 및 복원 설계를 시작했다. 시는 문화재청의 협의를 거쳐 2010년 6월 공사에 착수, 2011년 11월 완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 ▲ <span style=경교장 ⓒ서울시 제공" title="▲ 경교장 ⓒ서울시 제공">
    경교장 ⓒ서울시 제공

    장 전 총리 사저는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 후 올 상반기에 장 전 총리의 정치활동 공간인 사랑채와 대문, 중문, 축대 등이 복원·정비 완료된 데 이어 지금은 가족 거주공간인 안채와 수행원동이 복원 공사 중이다. 복원 이후 건물 내부는 장 전 총리 거주 당시 모습으로 재현돼 2010년 공개된다.

    윤 전 대통령 사저도 2008년~2009년 행랑채를 보수한 데 이어 유족과 협의해 일반인에게 유적 관람 기회를 더 넓힐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08년 문화재로 등록, 보존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는 내년에 원형 고증작업을 거쳐 복원 설계 및 공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문화재 등록된 최 전 대통령 사저는 2009년 7월 서울시가 매입해 영구 보존하기로 하고 현재 유족 및 국가기록원 산하 대통령기록관과 협의해 가옥 내부 및 유품 기록화와 정리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2010년 최 전 대통령 일가의 검소한 생활상과 1970~1980년대 정치·사회·문화상을 국민이 알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박, 최 두 전 대통령 사저는 주변 개발 과정에서 한때 멸실 또는 훼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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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된 장면 전 총리 사저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제헌절과 광복절을 전후해 '전문가와 함께 하는 정부수반유적 시민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이들 유적의 정비 복원이 끝나면 유적과 주변 명소를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이 쉽게 탐방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코스를 새로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25일 오전에 이화장과 경교장, 장 전 총리 사저 복원 정비 현장을 방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수반유적 종합 보존정비 추진을 통해 우리 현대사 발전과정이 보다 집중적으로 재조명되고 국민 통합과 단결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