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성 중심' 공천 예고 … 장동혁 "내년 지선은 제2 건국전쟁"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당 기여도 중심 공천, 출판기념회 자제, 친분 개입 전수 조사 등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장동혁 대표는 체제 전쟁을 선언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자유·법치 훼손을 비판했으며 나경원 의원은 당성 중심 공천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31일 오전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워크숍'에서 "내년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의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싸움은 제2의 건국전쟁이며 체제전쟁"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지선의 성패가 서울에서 결정난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권을 내어주고 3개의 특검을 맞았지만, 우리는 어두운 터널을 거의 다 빠져나갔고, 이제 민주당이 어둠의 터널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국민과 함께 기적을 이뤄야 할 시기에 이곳 서울에서 여러분이 시작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금 저들이 하는 것은 말로는 자유민주주의지만, 사실 자유를 말살하고, 법치주의를 이야기하며 법 앞의 평등과 삼권분립을 말했지만 모두 무시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선거 때 확실히 천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성"이라며 "당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다 했느냐가 중요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싸울 때는 숨어 있다가 이미지 괜찮다고 나서는 것은 필요 없다"며 "국민의힘이 여러분을 지켜주는 만큼, 여러분도 국민의힘을 지켜줘야 한다. 국민의힘 덕을 보려 하지 말고, 여러분이 국민의힘에 기여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현재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36개 지역 조직위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주에 면접을 봤고, 이번 주 서류 면접 심사 결과를 놓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12월부터 1월 초까지 정기 당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협 활동이 미비한 위원장은 재선정하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또 "지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분이 있는지 다음 주 전수 조사할 예정"이라며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 등의 이름을 파는 등 사례가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도 출판기념회 등 정치자금 수수를 위한 출판기념회는 지양해야 된다고 말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리한 기념회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거나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