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취임사에서 '보수 정체성 강화' 강조"지금은 혁신의 시간" … 윤상현, 취임사 지적
  •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통해 첫 공식 일정에 나섰지만 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잡음이 터져 나오면서 좀처럼 안정 국면에 돌입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위원장 취임사를 언급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앞서 황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 수락 연설에서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마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일성으로 통합을 얘기한 것과 같다"며 "인 위원장도 혁신할 때라고 얘기했어야 했고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지금은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라고 말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거듭된 참패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하는 건 또 다른 참패를 부르는 것"이라며 "지금은 혁신의 시간, 변화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