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연합 승계 당원 자격 심사 진행"우회 복당 방식 있을 수 있어 자격 검증"
  • ▲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이종현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당하면서 승계 당원에 대해 당원 자격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 '60억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복당을 앞둔 김남국 민주연합 의원도 심사 대상이 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2일 국회에서 민주연합과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민주당이 민주연합을 흡수 합당하고 지도부는 현 민주당 지도부가 맡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승계 당원에 대해 특례 규정을 신설해 탈당 경력에 대한 불이익을 해소하고 당원 자격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승계 당원은 김남국 의원을 말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을 특정한 게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합당 절차에 따라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에서 승계 당원 모두에 대해 심사 자격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시로 가상화폐 투자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이 시작되자 자진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후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주연합에 입당했다. 이번에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합당하게 되면서 다시 '친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나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는 탈당한 날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다'는 민주당 당규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꼼수 복당' 논란이 불거졌다. 위성정당을 우회해 민주당으로 복당하려 한다는 게 비판의 핵심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