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권영세 하마평에 ‥ "민의 무시하는 것"
  •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윤석열 정부가 거부할 경우 재앙에 가까운 국민적 저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여당의 반성과 성찰, 국정 쇄신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 수용에서 시작된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무능, 사건의 진상 규명에 대한 무책임, 진실을 은폐하려는 무도함은 윤석열 정권에서 드러난 총체적 국정 난맥의 압축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태다.

    권 대변인은 "21대 국회의 임기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굳이 다음 국회로 넘길 필요가 없다"며 "여당은 특검법 처리에 '협력'이 아닌 '의무'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국민 대다수가 특검법을 지지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반성과 성찰, 국정 쇄신에 대한 의지는 특검법을 대하는 자세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단언한 권 대변인은 "만약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는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권 대변인은 여권 안팎에서 불거진 총리 등의 하마평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권 대변인은 후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후임 총리에 국민의힘 주호영·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되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라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권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살피고 무겁게 받아, 총리 임명과 대통령실 참모 인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며 "이번에 단행하는 인사는 총선 민의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