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초 총선 패배 입장 발표 할 듯국정쇄신, 민생활력, 소통강화 내용 담길 예정새 비서실장 김한길·장제원 등 거론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민심 수습 방안과 국정운영 구상을 위해 이번 주말은 물론, 다음주 후반까지 공식일정을 한 개도 잡지 않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초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에 이어 12일에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총선 패배에 따른 향후 국정운영 방안을 고심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은 물론, 다음주 후반까지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범야권에 200석에 가까운 의석을 내주면서 기록적인 패배를 기록한 만큼, 윤 대통령은 다음주 초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총선 패배로 대통령실은 침통한 분위기"라면서 "다음주 중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 발표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주말부터 다음주 후반까지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다만, 추후 일정이 잡힐 수는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다음주 입장 발표를 통해 국정 쇄신, 민생 활력, 소통 강화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서 비롯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해소 메시지가 담길지도 관심사다. 

    메시지 전달 형식은 대국민 담화나 국무회의를 통한 모두발언 방식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특히 도어스태핑 중단 이후 제기됐던 '불통' 논란이 컸던 만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기자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한 번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다. 2023년과 2024년 신년에도 각각 조선일보와 인터뷰, KBS 대담 형태로 신년 회견을 대체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급 이상 참모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국정 공백을 고려해 일부를 수리하고, 일부는 유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총리와 이 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에 대한 우선 교체가 거론된다.

    지난해 12월 임명된 성태윤 정책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고, 정책실 산하 경제수석과 과학기술수석도 교체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보실은 사의 표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르면 오는 14일 새 비서실장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한 총리 후임 국무총리 인선도 진행 중이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총리와 비서실장 후보로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총리에는 주호영·권영세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이름이 정치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 된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