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국면서 朴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호흡하겠다"
  • ▲ 유영하 변호사가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4.3.26 ⓒ대구 달성=서성진 기자
    ▲ 유영하 변호사가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4.3.26 ⓒ대구 달성=서성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보수의 심장' 대구에 출마한 유영하 국민의힘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꼽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달서갑 유 후보는 이날 오전 1시30분 개표율 84.15% 기준 72.37%(5만5220표)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유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를 지켜보던 중 당선이 확실시되자 "같이 경쟁하신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후보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족한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로 성원을 보내주신 달서갑 주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배웠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호흡하며 달서갑 지역을 사람 냄새나고 품격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최측근으로 꼽힌다. 검사 출신인 유 후보는 2005년부터 박 전 대통령의 법률 참모 역할을 맡아 왔다.

    지난 국정농단 사태 당시 탄핵 국면에서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유 후보의 선거 승리는 8번째인 이번 출마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 도전을 시작으로 20년간 각종 선거에서 패배를 거듭했다.

    유 후보는 "먼 길을 돌아왔다. 지난 시간 동안 연이은 좌절에도 꿋꿋하게 길을 걸었던 것은 명예와 권력이 탐나서가 아니다"라며 "처음 정치에 뛰어들면서 가졌던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아껴주면서 인간의 존엄과 사람의 품격이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초심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