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이낙연 겪고 광주 광산을 당선 확정이낙연 "대한민국 심각한 위기 불길한 생각"
  •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꼼수 탈당' 논란이 일었던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를 제치고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됐다.

    거물 정치인인 이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민 후보가 맞붙은 광산을은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1시20분 기준 개표율 69.59%인 상황에서 민 후보는 75.62%(6만5488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후보는 14.17%(1만2273표)에 그쳐 약 61% 포인트 격차로 크게 뒤졌다.

    민 당선인은 이날 결과에 대해 "이번 총선 결과는 시민께서 국민의힘에 사망 선고를 내리고 민주당에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와 확실하게 싸워서 당내 정치적 입지를 키우겠다. 그렇게 확보한 정치적 중량감을 토대로 광주가 가져야 할 정당한 몫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 후보는 전날 밤 광주 광산구 선거 상황실에서 패배가 확실시되자 "저는 패배가 확실시되지만, 광주 시민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대한민국이 더 이상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일, 광주를 더욱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드는 일, 우리 아이들이 저희 세대와는 달리 좀 더 자유롭게 성장해가도록 돕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대한민국이 선거 이후에 더 심각한 위기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자꾸만 든다"며 "이번에 국민의 신임을 받아서 국회에 진출하게 된 정치인들께서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충정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해주시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한편, 5선 국회의원과 대권 주자, 도지사,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까지 지낸 바 있는 이 후보는 지난 1월 이재명 민주당 체제를 비판하며 탈당한 후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민 당선인은 전남일보 기자 출신으로 광산구청장 재선을 했으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엮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