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김윤옥 여사와 본투표
  • ▲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국민연금공단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국민연금공단서울남부지역본부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정치권의 협조 없이 정부가 일하기 어렵다며 국민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여야를 향해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인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서울 국민연금공단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 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떤 심정으로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세계 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하다"며 "국민들이 지혜로운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잘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현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권이든 정권을 잡으면 정치가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본다"며 "그래야 (정부가) 일할 수 있다. 국회가 협조하지 않으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자 "의미가 있다. 어려울 때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 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 있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서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데 대한 평가를 묻자 "요즘 정치인들이 하는 말을 다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며 "너무 비판하고 극렬하게 하면 국민이 불안해 한다. 정치가 안정돼야 국민이 건강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17분쯤 검은 양복에 셔츠와 니트 차림으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투표장에 도착한 뒤 본인 확인 절차 등을 마치고 7시19분쯤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