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표 D-1 … 서울 격전지서 마지막 호소이재명·조국·김준혁 등 야권 심판론 부각
  • ▲ 송파병 김근식 후보 지지호소 하는 한동훈 위원장
ⓒ이종현 기자
    ▲ 송파병 김근식 후보 지지호소 하는 한동훈 위원장 ⓒ이종현 기자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곳곳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지원유세에 나서 야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동시에 본투표 중요성에 대해 읍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역 김재섭(도봉갑)·김선동(도봉을) 후보 지원유세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막말논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등을 거론하며 '야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한 위원장은 "직장에서 여성 동료들, 후배들을 모아 놓고 모든 걸 음담 패설로 연결하고 괴롭히던 시대로 돌아갈 것이냐"며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SNS에 김준혁 후보의 역사관, 여성관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김 후보와 같은 생각이기에 옹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괜찮다고 해줄 건가. 범죄자들이 나라를 망치는데 끝까지 두고 보실 거냐"고 강조했다.

    전날 이 대표 유튜브 채널은 '이화인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이화여대 동문 10여 명이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친일 반여성 행위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이다. 해당 게시물은 게시 후 1시간 뒤 삭제됐다.

    한 위원장은 이날 중·성동, 동대문, 송파 등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꺼내 들었다.

    그는 송파 위례신도시에서 열린 김근식 송파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금 이 대표는 서초동 법원에 가 있다. 죄 짓고 재판 받는 사람이 기고만장하게 법원에 가서 후보자들 이름 하나하나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정 앞에서 이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며 "그건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국민에게 자기를 살려 달라고 영업하는 눈물이다. 거기에 속을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정치인이 자기를 지켜 달라며 우는 것만큼 구질구질 한 것이 없다"며 "국민을 위해 울어야 한다. 진짜 눈물 나는 건 우리다. 대한민국이 걱정되고 대한민국 미래와 아이들 미래가 망가질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약 11분간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범야권 200석'을 막아 달라며 개헌 저지선, 탄핵 저지선을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저분들이 말하는 200석, 200석이 말하는 끔찍한 혼돈, 어떻게 될 것 같냐"며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라 김준혁, 양문석 같은 사람으로만 꽉 채워 놓은 200명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공약한 '사회연대임금제'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조 대표가 국세청을 동원해 우리의 임금을 깎겠다고 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각종 불법을 동원해 쏙쏙 잘 빼먹어가면서 우리 돈을 깎겠다고, 그게 정책이라고 한다"며 "이런 사람들이다. 200석 가지고 이런 걸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지원유세 현장마다 본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왕십리광장에서 열린 윤희숙 성동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딱 한 표가 모자라다"며 "내일 단 하루, 12시간 남았다. 본투표로 나서서 한 표로 나라를 구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정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읍소했다.

    한 위원장이 말하는 '12시간'은 본투표 시간(오전 6시부터 오후 6시)를 뜻한다.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을 펼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수도권 서울 편입 및 경기분도 원샷법 발의 △국회의원 특권 폐지 및 국회 세종시 이전 △자영업자 육아휴직 허용 △공시지가 현실화 계획 중단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 2억 원 상향 등의 정책 실천을 위해 투표장으로 나가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서울의 중심지인 청계광장을 마지막으로 선거유세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