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춘천·홍천·평창·횡성 일대에서 내달 4일까지9월쯤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한미공동수중탐사
  • ▲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공동조사 관계자들이 8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공동조사 관계자들이 8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4주간 경북 문경, 강원 춘천·홍천·평창·횡성 일대에서 미군 측 6.25 전사자의 유해 조사에 나선다.

    국유단과 미 DPAA는 지난 2011년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매년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소재를 찾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계기로 한미 유해발굴 협력이 더욱 강화됐다. 올해 공동조사 기간은 지난해의 2주에서 4주로 확장됐고 지역도 기존의 3곳에서 5곳으로 늘어났다. 이를 위해 DPAA는 역사‧인류학자 등 총 12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으며, 국유단도 조사 전문인력을 투입한다.

    조사지역인 문경 일대는 1950년 9월, 미 공군 제18비행단 소속 F-51D 전투기가 전투 임무 수행 중 추락한 장소로 추정된다.

    춘천과 홍천 일대는 1951년 2월 약 30명의 미 제2사단 소속 전사자가, 평창과 횡성 일대는 1951년 3월 전투에 참여한 미 제2사단과 미 제7사단 소속 전사자가 발생한 곳이다.

    국유단과 DPAA는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미군 유해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 확인되면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조사를 추진한 이근원 국유단장은 "70여 년 전,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고귀하게 희생된 수많은 미군 전사자를 영원히 기리고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전사자 유해발굴과 함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유엔참전국 전사자를 찾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9월쯤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의 잔해와 조종사 유해를 찾기 위한 한미 공동 수중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DPAA는 소나(수중음파탐지기)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수중 탐사팀을 파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