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황운하·강민정 고발"지난 대선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만들더니 같은 식"韓 "선거 당일 어그로 끌어 … 쌍팔년도에나 쓰던 협잡질"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사전투표소에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아들이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과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지원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강 의원과 황 의원, 윤혁근 오마이뉴스 기자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한무 민중의소리 기자 등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했다.

    앞서 황 의원은 사전투표 첫 날인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 위원장 자녀의 학폭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지난 4일 공지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황 의원 측에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황 의원이 사전투표 당일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을 두고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거론하며 '더러운 정치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은 뉴스타파가 김만배·신학림의 인터뷰를 보도하자 선거 국면에서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인터뷰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21년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편집본은 신 전 위원장이 전문위원으로 있는 뉴스타파를 통해 2022년 3월 6일 공개됐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전날 입장문에서 "사전투표 전날인 오늘(4일)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자녀가 학폭에 연루됐는데, 학교 측이 은폐·축소 처리했다'는 취지로 뜬금없는 허위 보도자료를 내고, 오마이뉴스가 이를 익명으로 보도했다"고 했다.

    이어 "황 의원은 사전투표 당일 오전 9시20분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들 학폭 의혹 관련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으로 허위 내용을 공지해 유포한 다음, 즉시 취소했다"며 "그리고 강 의원이 낸 보도자료 내용이 한 위원장 관련이라는 속칭 '지라시'까지 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전날 이 무슨 짜고 치는 더러운 정치 공작질인가. 지난 대선 3일 전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공작 인터뷰를 만들어대더니 또 같은 식이냐"고 일갈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 앞 지원 유세에서 황 의원을 향해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제기하라. 왜 얘기도 못하면서 선거 당일에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악의적 행동) 끌고 선동하고 빠지나"라며 "자신 있으면 기자회견 하면 된다.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고 몇 분만에 취소한다? 이건 쌍팔년도에 쓰던 협잡 정치질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황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회견을 취소한 것에 대해 "한 제보자가 본인이 소통관 예약을 할 수 없어 부탁을 해서 내 명의로 예약을 했다"며 "내가 내용을 봐야 되겠다 싶어 검토한 결과 추가적인 몇 가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했다. 그래서 추가로 확인 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게 좋겠다 싶어 보류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기자회견을 예고를 했다가 취소를 한 것인데 그쪽이 뭔가 캥기는 게 있는 모양"이라며 "캥기는 게 있지 않고서야 그렇게 나올 이유가 있나, 스스로 캥기는 게 있으니 미연에 좀 과잉 대응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