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일 '미 국제 저격수 대회'에 아시아 최초 초청
  • ▲ 육군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이 오는 5∼12일 미국 조지아주 육군 저격수학교에서 열리는 '제24회 미국 국제 저격수 대회'에 참가한다. 왼쪽부터 장필성 상사, 임기현 중사, 박대운 상사, 이태곤 원사. ⓒ육군 제공
    ▲ 육군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이 오는 5∼12일 미국 조지아주 육군 저격수학교에서 열리는 '제24회 미국 국제 저격수 대회'에 참가한다. 왼쪽부터 장필성 상사, 임기현 중사, 박대운 상사, 이태곤 원사. ⓒ육군 제공
    육군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이 오는 5∼12일 미국 조지아주 육군 저격수학교에서 열리는 '제24회 미국 국제 저격수 대회'에 초청돼 세계 각국의 저격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200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4회를 맞은 '미 국제 저격수 대회'는 세계 각국 군대에서 선발된 최고의 저격수들이 모여 극한의 환경에서 저격능력을 겨루는 자리다.

    4일 육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호주·캐나다 등 11개국 35개 팀이 참가하며,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참가한다.

    한국 육군 대표로 참가하는 저격수팀은 1군단 특공연대 이태곤 원사(코치), 박대운 상사(사수), 임기현 중사(관측수), 9사단 장필성 상사(통역) 등 4명이다.

    이들은 2024년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우승, 2019년 호주 국제 전투사격대회 저격수 분야 2등, 1군단 최정예 저격수 수차례 선발 등 여러 저격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2022년 미 오리건 COSSA PARK ELR(초장거리 사격대회)과 같은 다양한 해외 저격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향상시켜온 국내 최고의 저격수팀이다.

    육군은 "이들은 분기별 미군 및 경찰특공대와 함께 저격수 훈련을 실시하는 등 타 기관 및 부대와 저격 노하우를 교류·발전시켜 왔다"며 "특히, 여러 자세와 상황에서의 거리별 정밀사격과 이동표적 사격, 진동이 많은 헬기에서의 사격 및 호흡이 불안정한 체력적 한계상황에서 사격하는 격동사격을 실시하며 대회를 준비해 왔다"고 소개했다.

    대회 참가를 적극 추진하고 최상의 준비 여건을 보장한 이원열(대령) 특공연대장은 "대회 참가를 계기로 해외 연합훈련 및 전투기술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이번 저격수 대회가 특공연대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이태곤 원사(코치)는 "수년간 저격수들을 지도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훈련과 대회 준비, 멘탈 관리에 열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였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 스트레스가 많겠지만, 팀원들과 함께 극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 사수인 박대운 상사의 모습. ⓒ육군 제공
    ▲ 사수인 박대운 상사의 모습. ⓒ육군 제공
    사수인 박대운 상사는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정확히 탄도를 계산해 명중시키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군의 저격능력을 세계적으로 과시하는 한편, 다른 국가의 최고 저격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관측수인 임기현 중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실전 같은 훈련을 소화하며 대회 준비에 열중했다"며 "일반 소총수의 수십·수백 발보다 더 치명적인 저격수의 '결정적인 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3월 20일, 특공연대를 방문해 이태곤 원사와 박대운 상사, 임기현 중사를 직접 만나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박 총장은 "그동안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에 부단히 매진했고, 그 준비 과정에서 승리를 견인하고 대한민국 최고 저격수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라며 "저격수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적이 감히 도발하지 못할 강력한 억제력이라는 자부심과 명예를 바탕으로 일발필중(一發必中)의 전투기량을 더욱 고도화할 것"을 당부했다.

    육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 저격수들의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훈련방법을 비교·분석해, 우리 군의 교육훈련체계 발전과 편제장비·물자 개선을 위한 소요 도출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2025년부터 미 국제 저격수대회 참가를 정례화하는 등 육군의 저격수 교육훈련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