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정국서 여성 비하 논란 불거져나경원 겨냥 '냄비는 밟아야 제맛' 홍보물 올려韓 "뼛속까지 여성혐오…어떻게 표 달라 하나"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경남 창원시 스카이웰빙파크 앞에서 허성무 창원성산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경남 창원시 스카이웰빙파크 앞에서 허성무 창원성산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나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나베'라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자당 후보 비난에 뿌리 깊은 여성혐오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충북 충주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 자리에서 "뿌리 깊은 여성혐오가 생각 없이 나온 것 같나"라며 "이 대표의 별명을 생각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유세를 가는 도중 유튜브 방송에서 나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위대 문제나 천황 문제에서 일반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나 후보는 이 정권의 출범에 기여한 책임이 있어 이 정권에 대해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베'는 나 후보를 일본의 고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별칭으로, 일본어로 냄비를 뜻한다. '나베'는 여성을 매춘부 등에 빗대는 비하 용어로도 쓰이며 이 대표의 발언이 구설에 올랐다.

    이전에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제작한 류 후보와 관련된 홍보물에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적혀 나 후보와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류 후보는 논란이 불거지자 "우리와는 무관한 홍보물"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최근 이 대표를 비롯해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대생 성상납' 발언 등 잇따른 여성혐오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자당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와 막말 논란이 재조명되며 총선 정국에서 '설화 리스크'가 떠올랐다.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한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었을 테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강원 원주시 롯데시네마 앞에서 박정하 강원 원주시갑 후보, 김완섭 강원 원주시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강원 원주시 롯데시네마 앞에서 박정하 강원 원주시갑 후보, 김완섭 강원 원주시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스카이웰빙파크 앞에서 허성무 창원성산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