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TX '청룡' 명명…시속 320km 국내서 가장 빨라"서울-부산 2시간 10분, 용산-광주 1시간 30분에 오가"
  •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01.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01.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올해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KTX-청룡을 투입하고, 이동 시간을 최대 30분 단축하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KTX-청룡이 더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고속철도 운영 방식을 확실하게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대전역 승강장에서 공개된 신형 KTX의 이름을 '청룡'으로 명명했다.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해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길 기원하는 의미로 국민 공모를 거쳐 선정된 'KTX-청룡'은 운행 최고 속도가 시속 320km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다. 

    특히 국내기술로 설계‧제작한 최초의 시속 300km급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기존 KTX-산천 및 산천Ⅱ와 비교해 객실과 좌석 공간이 넓어 철도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윤 대통령은 "급행 고속열차는 정차를 1~2회로 최소화해서 서울-부산을 2시간 10분, 용산-광주를 1시간 30분 만에 오가게 될 것"이라며 "경부선 하루 4회, 호남선 하루 2회 시범운행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료돼 선로 용량이 늘어나면 급행열차의 횟수를 더 늘릴 수 있도록 제 임기 내에 확실한 기반을 다져 놓을 것"이라며 "KTX-청룡이 국토를 누비며 지역에 발전의 동력을 공급하고, 국민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은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고속철도는 지역 거점을 빠르게 연결해 산업을 연계하고, 투자를 창출하면서 도시의 경제권을 크게 넓혔다. 이제 정부는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먼저 고속철도망을 전국으로 확대해서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며 "인천과 수원에서 KTX를 타고 부산과 목포로 바로 갈 수 있는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제 임기 내에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국토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안동-영천 구간을 개통해 서울에서 제천, 안동, 울산을 거쳐 부산 해운대까지 KTX로 연결하겠다"며 "2024년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과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을 개통해서 동서 바닷길을 따라 국토를 종단하는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광주-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를 개통해 서울과 동해바다를 고속철도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철도공사 직원 및 국민대표 6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