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머슴, 좀 비하해도 된다"정작 이 대표는 자신 향한 비판에 소송 맞대응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위례광장에서 남인순 송파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해 지지자에게 받은 빵을 먹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위례광장에서 남인순 송파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해 지지자에게 받은 빵을 먹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부터 구청장까지 비하해도 된다고 했다.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인데 비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자신을 향한 비판에 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이 대표는 30일 서울 송파구 송파새마을금고 앞을 찾아 조재희 후보(송파갑)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정치인들은 우리를 지배하는 권력자가 아니다. 옛날로 치면 머슴"이라며 "지금도 공복이라고 부르지 않느냐. 모두의 머슴을 말한다. 머슴 이야기하는 게 비하 아니냐고 하는데 대통령부터 구청장까지, 좀 비하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 맞다. 우리가 숭상할 지배자를 뽑고 있느냐, 우리가 맡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해 이 나라의 미래를 챙겨갈 사람, 우리가 내는 세금을 우리를 위해 제대로 쓸 사람을, 일꾼을 뽑는 것 아니냐"라며 "일꾼을 뽑아놨더니 자기가 무슨 주인·왕·황제인 줄 알고 오히려 주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 주인을 탄압하고 고통에 빠뜨리면 용서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2012년 이덕수 성남시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하고 1억 원을 배상하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시의원은 성남시의회에서 이 대표와 판교 철거민들의 판교 철거민 사이의 몸싸움을 언급을 했다.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관용차 이용 의혹 발언도 했다.

    이 대표는 2013년 형수 욕설을 최초 보도한 성남일보를 고소했다. 검찰은 "고소인 이재명에 대한 진실한 사실의 적시로서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며 성남일보를 무혐의 처분했다. 

    2014년에도 성남시의 수의계약 문제와 가족과의 분쟁을 소개했던 한 방송사의 제작자와 진행자, 출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했다. 

    같은 해 성남시청을 찾은 민원인 70여 명을 특수 건조물침입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민원인들은 재개발 아파트의 추가부담금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했다가 시청 로비를 무단 점거 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