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美 경제계 주요인사 대거 면담 예정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내달 전격 중국 방문
  • 미국 경제계 리더들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베이징에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이 중국에 방문한 미 재계 관계자들과 회담을 나눈다.

    지난해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참석한 만찬의 후속 조치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시 주석과 미국 CEO들의 만남은 손해보험사 처브그룹의 에반 그린버그 회장이 관련 회의를 직접 제안했다.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회장인 스티븐 올린스, 미중기업협의회 회장인 크레이그 앨런 등도 동석할 예정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의 일환이 아닌 별도로 진행되는 이벤트이다.

    외국의 재계 리더와 중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고위급 포럼과 분리하기 위해 27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애플의 팀 쿡,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HSBC의 노엘 퀸 등이 거론됐다.

    이밖에 AMD, 엑손 모빌, 화이자, 스타벅스 등 미국 소재 다국적 기업 관계자 34명이 시 주석과 만남을 갖을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앞다퉈 서로에 대한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계속되고 중국 경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은 면담을 통해 중국의 개방 의지를 직접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시 주석은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들에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기업들 역시 중국은 큰 시장으로 진출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도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 투자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놨다.

    한편 시 주석은 약 네 달 전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샌프란시스코 회동에서도 "14억 중국인이 추진하는 현대화는 중국이 전 세계에 제공하는 거대한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회담 이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내달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최대 전략적 도전국인 중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정·재계가 나란히 유화책을 꺼내 들기 시작하면서 양국간의 긴장 관계가 얼마나 해소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