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지금은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아"
  • ▲ 4.10 총선 지원 유세를 이유로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에 불출석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4.10 총선 지원 유세를 이유로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에 불출석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 "의붓아버지 같다"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에도 현 정부를 비판하며 '의붓아버지'에 비유해 재혼 가정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유세를 위해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으로 이동 중 차량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라며 "국가나 정부라고 하는 것이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은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며 "팥쥐 엄마 같다. 팥쥐 엄마"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얼마나 국민들이 불안한가"라며 "그런데 우리가 이걸 바꿔야 한다. 이번이 위기이기도 하지만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위기가 오면 권력자들이 안 나서고 다 도망가 말만 한다. 대표적인 사람이 이승만"이라며 "북한이 남침하니까 이 사람이 서울을 비우고 잽싸게 대전까지 도망을 갔다. 원래 대구까지 도망갔는데 '너무 멀리갔네' 해서 대전까지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전으로 와서 방송을 했다. 모든 서울시민한테 거짓말을 한 거다.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지금 서울 수도를 사수하고 있다, 우리가 반드시 격퇴하고 점심은 평양에서 먹고 어쩌고 이 방송을 대전에서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국민들은 뭔가 든든한 아버지 같은 국가, 정부를 기대하지만 지금의 국가와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 대표의 의붓아버지 발언을 두고 "잘못은 본인이 저지르고 갑자기 재혼가정을 비하하고 있다"며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