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노래 못해 노래 잘 부탁한다는 뜻" 해명
  • ▲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환호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환호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마이크를 들고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26일 선관위에 따르면 도봉구 선관위는 최근 안 후보의 행위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서면을 통해 '엄중 경고' 조치를 취했다. 

    안 후보는 지난 17일 지역 내 한 주민센터에서 열린 노래 교실에서 마이크를 잡고 유권자들에게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한 뒤 노래를 불렀다. 

    공직선거법 제59조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닐 때는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사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확성기 사용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시작일인 오는 28일부터 가능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유세 현장에서 육성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다.

    안 후보 측은 선거운동 관련 발언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선관위는 안 후보가 선거운동복을 입고 있었기에 해당 발언이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안 후보는 "'노래를 잘하지 못해 노래를 잘 부탁드린다'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2월 23일 도봉갑에 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도봉구에 지역 연고가 없는 안 후보는 민주당 현역인 인재근 의원의 지원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YTN 아나운서 출신의 안 후보는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영입돼 정치권에 입문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2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외모 이상형을 두고 "차은우보다 이재명"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