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진 사람에게 후진 방식으로 지배받고 싶나"野, 용산발 리스크·정권심판론 부각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용선 후보, 장동혁 사무총장이 22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용선 후보, 장동혁 사무총장이 22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을 쌩까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를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장동혁 충남 보령·서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종섭 대사는 사실 소환받은 것도 없는데 이 대표는 보란 듯이 법원에 출석도 안 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이 대표 재판 불출석 사태가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후진 사람에게 후진 방식으로 지배받고 싶나. 아니면 장동혁 같은 사람에게 봉사받고 싶나"라며 "우리는 국민을 모신다. 보령 서천 시민을 충실하게 모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조수진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자를 향해서도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우리는 가해자 편이 아니라 피해자 편"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 발언 수위가 높아진 이유는 최근 민주당이 연일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대여공세 강도를 높이는 모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도덕성을 집중 추궁해 여론 흐름을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종섭·황상무 리스크'를 앞세워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용산발 리스크'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강원 춘천시를 방문해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며 "이번 총선은 국민이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대파 챌린지'도 펼치고 있다.

    이 대표가 현장 유세에서 대파 한 단을 들고 "850원 짜리가 맞느냐"고 했고, 이후 민주당 후보들은 각 지역에서 대파 한 단 가격을 인증하며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정부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이날 당진시 전통시장에서 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민생을 챙기는 방법은 탄핵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이번 주부터 1500억 원의 물가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