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태, 성매매 범죄자·불법촬영 가해자 변호원희룡 "자식을 이재명·이건태처럼 키우고 싶나"
  • ▲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이건태 특보 페이스북
    ▲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이건태 특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였던 조수진 변호사가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 논란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가운데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이건태 당대표 특보가 과거 미성년자 강제 추행 가해자 등을 변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특보가 과거 변호한 피고인은 자신의 사업장에서 미성년자 아르바이트생을 지하 주차장으로 데려가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특보가 변호한 다른 피고인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약 52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해 벌금 1000만 원 형을 받았다. 이 특보는 2018년 여성들의 신체를 300여 차례 불법 촬영한 뒤 음란사이트에 올린 피고인을 변호하기도 했다.

    이 특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은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로 꼽힌다. 이 특보는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하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 대표와 붙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부터 그 후보들까지 '성폭력 변호' 전문 정당"이라며 "모녀를 살인한 조카의 범죄를 '데이트폭력'이라 하는 이 대표에 이어 그 측근 이건태 씨는 청소년을 강제로 추행한 범죄자와 성매매 알선업자, 여성 신체 불법촬영 범죄자의 변호에도 적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자도 변호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 이런 범죄자를 옹호하며 여성 피해자 가슴에 대못을 박은 사람이 공직에 출마하겠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여러분은 자식을 이재명, 이건태처럼 키우고 싶은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특보는 한 매체를 통해 "지인의 부탁에 따라 선임하여 통상의 변론을 했다"며 "피고인이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사건이다. 이런 정치공작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