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과학기술인과의 동행 특위 출범"자긍심 갖고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해야"
  •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실험실을 가득 채운 이들의 열정과 사명감은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자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열쇠입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대학과 연구소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젊은 과학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의적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합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과학기술과의 동행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출범식을 열고 "과학기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인과 민간 전문가 시각에서 이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올해 신년대담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고, 대통령실에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신설하는 등 과학기술과 인재 육성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한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R&D 예산은 2008년 10조 원을 넘어선 이래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고, 증가율도 급속하게 상승했으나 양적으로 확대된 규모만큼 질적으로도 걸맞은 성과가 나타났는지에 대해 염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를 감안해 지난해 정부는 R&D의 낡은 관행과 비효율을 걷어내고 R&D 예산을 내실화하면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전략기술에 집중 투자해 R&D다운 R&D를 유도하고자 시도했다"고 되짚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예산 구조조정 과정에서 궂은일을 묵묵히 담당해 온 현장의 젊은 연구원들에게 부담이 오롯이 전가되는 뜻하지 않은 여파가 나타나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또한 이공계 기피 현상과 인재들의 해외 유출 등으로 과학기술 인력 부족이 가시화되고 있어 과학기술인들의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과학기술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면서 과학기술 연구자 한 분 한 분의 자긍심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고자 '과학기술과의 동행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인이 비전과 긍지를 갖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특위에서 좋은 정책을 제안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학기술인들의 열정이 대한민국 도약 열쇠"


    김소영 위원장(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등 학계·산업계 전문가와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연구자들로 구성된 특위(총 14명)는 향후 △젊은 과학도 △대학·연구소 연구실 △글로벌 우수 인력 △정책·거버넌스 혁신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현장에서 효과가 크고 실천이 가능한 정책과제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대학·연구소에서 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 등이 존중받는 수평적 문화를 확산하고 행정부담을 덜어 줘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젊은 과학도들이 희망과 비전을 갖고 창의적 연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전문성을 살려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이 창출한 성과와 부가가치에 걸맞은 보상체계 마련과 함께, 해외 우수인력의 국내 정착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려는 방안도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추진하는 과학기술 지원 및 인력양성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거버넌스 혁신 측면의 정책 제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김소영 특위위원장은 "'과학기술과의 동행'은 과학기술인과의 동행이자 국민과의 동행"이라며 "물질적 지원, 경제적 유인만이 아니라 과학기술인이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창의적·도전적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