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임박 친민주·반여당 보도 기승"정부나 국민, 결코 흔들려선 안돼"
  • ▲ 공영방송정상화범국민투쟁본부·MBC정상화투쟁본부·자유언론국민연합 등 자유우파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26일 오전 상암동 MBC 사옥 '거인동상' 앞에서 'MBC 정상화 촉구 조화(弔花)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상윤 기자
    ▲ 공영방송정상화범국민투쟁본부·MBC정상화투쟁본부·자유언론국민연합 등 자유우파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26일 오전 상암동 MBC 사옥 '거인동상' 앞에서 'MBC 정상화 촉구 조화(弔花)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상윤 기자
    4·10 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좌편향 방송' MBC가 본격적인 '선거판 흔들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언론시민사회계에서 제기됐다. 특히 이종섭 주(駐)호주 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관한 MBC의 편파보도는 거의 '이성을 잃은 수준'이라는 지적. 게다가 '오찬 발언' 이후 MBC 등 좌파언론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은 황 수석이 '논란 6일 만에' 전격 사퇴함에 따라, 기세등등해진 MBC의 대여(對與) 공세가 한층 더 불을 뿜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배포한 성명에서 이 같은 시민사회계의 우려를 전달한 자유언론국민연합(공동대표 박인환·이준용·이철영)은 "최근 MBC가 황상무 수석의 발언 논란과 이종섭 대사 관련 뉴스를 계속 쏟아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여당 망했다'는 인식을 각인시키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거짓과 조작을 일삼는 MBC의 책동에 정부나 국민이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은 "문제의 '회칼테러사건' 얘기는 황 수석이 과거 권력의 언론 겁박 사례들을 얘기하던 중 나온 것으로, '과거에는 이런 테러사건도 있었고, DJ 시절에는 언론사 전면세무사찰로 조중동 사주가 모두 구속된 일도 있었지만 우리는 절대로 그런 짓 안 한다'며 '언론도 정부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꺼낸 얘기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유독 MBC만이 발언의 배경이나 취지는 빼고 악의적으로 엮어 '회칼테러사건'만 부각시킨 것"이라고 진단한 자유언론국민연합은 "대통령실은 황 수석의 발언 의도와 취지를 파악한 뒤 MBC 보도를 악의적인 보도로 판단하고 사과 표명 수준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황 수석이 민감한 사안을 사례로 든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비난 받을 수는 있겠지만, 악의적으로 거짓·왜곡 보도를 일삼는 MBC의 왜곡보도에 나라와 국민이 끌려 다니는 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은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대통령에게 이 대사의 귀국과 황 수석의 경질을 촉구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키우는 '협공 작전'에 나섰다"며 "결국 황 수석이 사의 표명을 한 것을 두고 MBC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은 "MBC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4번 후보가 된 사실에 대해서도 '노조 탄압으로 유죄를 확정 받은 범법자'라는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며 또 다른 편파보도 사례를 들었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은 "김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의 사장 해임 조치 등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MBC를 균형 있는 공영방송으로 복원시키기 위해 분투해 온 인물"이라며 "MBC 뉴스데스크가 김 전 사장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김장겸 전 MBC사장 포함>이란 자막까지 달아가며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설 특사에서 사면됐다'고 보도한 건 그들로선 당연한 일"이라고 해석했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은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한 민주당 양문석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옹호 입장을 내보내며 사태를 무마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보냈고, 민주당 내외에서 제기되는 '비명제거작전'이란 비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며 일련의 MBC 보도가 지나치게 '민주당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은 이러한 MBC의 악의적 보도 행태는 결과적으로 국민의 분노를 유발, 스스로 자멸을 초래하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진실을 호도하고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불순한 의도의 MBC에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