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출국 논란·황상무 발언 영향"매일매일 중도층 마음 냉담해지는 것 느껴"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동작갑 장진영 후보, 나경원 동작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동작갑 장진영 후보, 나경원 동작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을 향한 수도권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22일 앞둔 가운데 최근 3주 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을 기준으로 최대 17%포인트 하락했다. 당 내부에선 "선거 현장에서 중도층 반응이 냉담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통해 발표한 3월 2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30%, 32%를 기록했다. 

    직전 여론조사인 3월 1주차 조사에서는 서울 45%, 인천·경기 30%를 얻었고, 2월 5주차에는 서울 43%, 인천·경기 33%를 나타냈다. 

    최근 3주 사이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에서 최대 15%포인트 떨어졌고, 인천·경기에서는 3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지지율이 서울에서 6%포인트 올랐고, 인천·경기는 30%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3월 2주차 조사(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 31%, 인천·경기 36.7%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시점인 3월 1주차에는 서울 38.6%, 인천·경기 42.1%, 2월 5주차에는 서울 48%, 인천·경기 42.9%로 집계돼 서울에서 최대 17%포인트, 인천·경기에서 6.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에서 31.5%였다가 39%로 상승했고, 인천·경기에서 44%대를 나타냈다.

    최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 및 출국 논란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테러'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 후보자들은 선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윤희숙 서울 중성동갑 후보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렵고 매일매일 중도층 마음이 냉담해지는 게 느껴진다"며 "지지층이 불안해 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직후 서울 동작구와 서대문구를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전진하는 세력이고 미래를 보는 세력"이라며 "여러분, 저희를 선택해 달라. 저희가 진짜 잘할 수 있다. 동작의 미래를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