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SNS 좋아요 목록에 김종민·홍영표 독려글과거 이재명 비방글 '좋아요'에 "고양이 소행"개딸 부글부글 … "매번 고양이가 좋아요?"
  • ▲ 문재인 전 대통령의 X계정 좋아요 목록에 새로운미래 의원 후원 독려글이 추가된 모습. ⓒSNS 캡처
    ▲ 문재인 전 대통령의 X계정 좋아요 목록에 새로운미래 의원 후원 독려글이 추가된 모습. ⓒSNS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홍영표 새로운미래 의원의 후원을 독려하는 SNS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사당화' SNS 글에 좋아요를 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고양이가 눌렀다"고 해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19일 문 전 대통령의 X(옛 트위터) '좋아요' 목록에는 새로운미래 지지자로 보이는 인물이 작성한 글이 포함됐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이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해당 글에는 김 의원과 홍 의원에게 후원을 한 인증샷과 함께 "많이 동참해주세요" "하루 두세 분씩 집중해서 후원해봐요"라는 문구가 담겼다. 

    또 "하루에 두 분의 후보에게 후원금 몰아주기"라는 글과 함께 새로운미래 김 의원과 홍 의원, 설훈 의원의 계좌번호가 담긴 사진도 공유했다. 이들은 모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반대하며 '탈당'을 감행해 새로운미래로 합류한 인사들이다.
  •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캡처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캡처
    문 전 대통령이 SNS '좋아요'로 구설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의 계정에는 "이준석 사당화 이재명 사당화" "합의 깬 건 개혁신당" "6억6000만 원 슈킹범 이준석"이라는 해시테그가 담긴 글이 '좋아요' 목록에 포함됐다.

    논란이 되자 해당 '좋아요'는 취소됐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반려묘가 (스마트폰)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또 2022년 11월에는 이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비난한 트위터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바 있다. 논란이 되자 문 전 대통령 측은 '실수'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과거 페이스북에 트위터에 "좋아요를 누르는 범인. 드디어 색출"이라며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찡찡이'가 태블릿PC 위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게재한 적도 있다.

    공교롭게도 문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이 대표를 비방하는 글과 반명(반이재명)계 인사들의 후원을 독려한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의중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묘가 반명인 것 같다"며 "알 수는 없지만 총선을 앞두고 해석이 나올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양산에서 자꾸 저런다" "의도가 없다고 할 거냐" "왜 고양이는 매번 이런 글만 좋아요를 누르냐"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