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채상병 상병'→'채상병 일병' 잘못 기재"상병·일병 정리 안 된 상태서 오타 해프닝"與 "이름도 알지 못하는 사건을 총선에 이용"
  • ▲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페이스북 캡처
    ▲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인 류삼영 전 총경이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을 "잊지 않겠다"면서 그의 이름과 계급을 연이어 오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류 후보는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해프닝이라고 이해해주면 된다"고 해명했다.

    류 후보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페이스북에 고 채 상병의 이름을 잘못 적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름을 표시 안 하고 상병인지 일병, 이런 거에 대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엔터가 올라간 그런 오타라고 해프닝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며 "채수근 상병에 대해서는 이름을 잘못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했다.

    류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자신의 선거캠프 개소식을 전하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수근 상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류 후보는 채 상병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그의 이름과 계급을 두 차례에 걸쳐 잘못 기재했다.

    처음 글을 올린 지난 16일에는 "고 채상병 일병", 17일에는 수정한 게시글에 "고 채상병 상병"이라고 오기했다. 이후 세 번째에야 "고 채수근 상병"이라고 수정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류 후보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채수근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름도 잘 알지 못하는 사건을 두고 총선을 위한 정치적 셈법에 이용하려 한 류 후보의 수준도 뻔히 보인다"고 꼬집었다.

    고 채수근 상병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순직 당시에는 일병이었으나 이후 상병으로 추서됐다.
  • ▲ 류삼영 동작을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실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류삼영 동작을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실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한편, 류 후보는 2022년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고 지난해 7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류 후보는 같은 해 말 민주당의 영입인재 3호로 발탁됐다. 당시 그는 부산에 연고가 있는 만큼 총선에서 부산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류 후보는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출격하는 동작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