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상무 수석 '실언'에 과도한 비난"인격 말살 보도 ‥ '공영방송 태도' 아냐"
  • ▲ 지난 14일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말 실수'를 대서특필한 MBC 뉴스데스크'.
    ▲ 지난 14일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말 실수'를 대서특필한 MBC 뉴스데스크'.
    최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출입기자들과 가진 점심 식사 자리에서 '실언'을 한 것을 두고 MBC가 연이틀 비난하는 보도를 쏟아내자, "MBC 뉴스를 보면 '호재'를 만났다고 환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며 "불공정·편파보도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MBC가 누군가의 실수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따가운 지적이 언론시민사회계에서 나왔다.

    공정언론국민연대(대표 이재윤)·자유언론국민연합(대표 이준용)·한국NGO연합(대표 이희범) 등 20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언론테러범시민대책위(집행위원장 김대호)는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14~15일 이틀에 걸쳐 4개의 리포트로 황상무 수석 발언과 관련해 맹폭을 가했다"며 "KBS·SBS·YTN 등의 관련 보도와 비교해 지나쳤고, 뉴스 배치에 있어서도 일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록 사적인 자리였지만 황 수석의 발언이 적절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한 대책위는 "시민사회수석으로 언론과 직접 접촉할 일이 없는 데도 고생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고충을 들어보겠다는 취지로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대책위는 "그러나 기자 여러 명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격식없이 편하게 대화하면서 나온 실언을 이처럼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언론이라는 독점적인 무기를 갖고 사회적 인격을 말살하는 '테러행위'에 해당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발언 실수를 트집잡아 황 수석을 매장시켜 버리고 말겠다는 듯 이성을 잃고 광분하는 공영방송의 태도는 충격적"이라고 비판한 대책위는 "MBC의 편파·왜곡·허위보도에 대한 국민적 반감은 위험 수위를 넘었다"며 '언론테러'를 즉각 중단할 것을 MBC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MBC의 불공정·편파보도는 ▲지난 대선에서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녹취록 보도에 앞장섰던 것을 비롯해 ▲채널A 검언유착 보도 ▲용산 대통령실 이전 천공 관련 가짜뉴스 ▲바이든-날리면 자막 조작 ▲'삼선 쓰레빠' 기자의 도어스테핑 망동 ▲후쿠시마 처리수 괴담 보도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며 "총선을 앞둔 지금 야권을 편들고 왜곡하려는 시도는 선거방송심의위에 여러 번 적발돼 제재를 받고 있고, 방송사 재허가 심사 시 감점 요소인 법정제재는 지금까지 9건이 내려졌는데 그 가운데 7건이 MBC에 집중될 정도로 노골적인 편파방송은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MBC는 황 수석의 실언을 꼬투리잡아 최대한 타격을 가하고 정권의 도덕성에도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MBC가 이 같은 왜곡과 거짓선동을 지속할 경우, 한 줌 남아있는 언론으로서의 신뢰조차 흔적 없이 증발해 버릴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