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득표율 80% 넘기나 주목나발니 지지자들 정오 시위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7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 

    지난 15일 오전 8시 시작한 이번 대선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 종료될 예정이다.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개표가 시작되며, 여론조사 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도 발표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의 5선 연임과 30년 집권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4명의 후보 가운데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3명의 존재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5선이 확정되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이는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행을 맡은 이래 30년 집권을 이루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집권 기록(29년)도 넘게 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다.

    2036년까지 집권한 이후 퇴임할 경우 84세가 되며, 사실상 종신집권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의 5선이 사실상 확실시된 가운데 대통령 당선 여부가 아닌 득표율에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2018년 당시 러시아 대선 투표율은 67.5%로, 당시 푸틴 대통령은 76.7%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첫 80%대 득표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현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투표소 곳곳에서는 투표함에 녹색 액체를 쏟아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손상시키거나, 방화를 시도한 사람들이 구금됐다.

    투표 시위도 예고됐다. 지난달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 및 지지자들은 '푸틴에 맞서는 정오'로 불리는 시위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