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도태우 공천 유지 어렵다고 판단"장예찬 막말 논란 … "경위 종합적으로 볼 것"검증 소홀 지적에 "같은 기준 민주도 적용해야"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찾아 광주 동남을 박은식 후보와 함께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찾아 광주 동남을 박은식 후보와 함께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 취소에 대해 "우리 당이 5·18 민주화운동을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 선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15일 광주 남구 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열린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도태우 후보가 5·18에 관한 과거 입장이 잘못됐단 것을 인정하고 5·18 헌법전문 수록과 5·18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했다"며 "그 정도 반성한다면 과거 특정 시기에 잘못된 입장을 가졌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 판단은 그 이후에 다른 사안에 대한 (도 후보의) 언급도 나오게 되면 당 입장에서는 공천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고 저도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 후보는 2019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의혹은 결코 공상적이거나 근거가 아주 희박한 것이 아니다"라며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

    도 후보는 폄훼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두 차례 사과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도 지난 12일 후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근거로 공천 철회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도 후보가 2019년 집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한 동영상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수영구에 공천받은 장예찬 후보에 대한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발언 경위나 공직에 있었는지 등등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제가 지금 거기에 판단하지 않겠다"고 거리를 뒀다.

    '도 후보와 장 후보 등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의 과거 발언이 공개됐음에도 공관위에서 검증에 소홀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똑같은 질문을 민주당에 대해서도 해 달라"며 "똑같은 기준을 민주당에 적용해 달라. 'GSGG'는 민주당 김승원 의원의 발언이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한 의원의 지적은 김 의원이 과거 SNS에서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은 일을 지적한 것이다. GSGG는 욕설로 해석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부인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 관리를 하다 보면 인사 검증하는 것도 아니고 짧은 시기에 그런 문제를 제대로 검증 못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문제가 발견됐을 때 이후 시정하는 과정을 봐주시면 우리 입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