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말 논란에 총선 부정적 영향 차단하기 위한 긴급조치
  •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논란이 된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서울 강북을) 전 의원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4일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도 후보가 두 번의 사과문을 올린점 등으로 공천 유지를 결정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공천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극단적 발언도 논란이 됐다. 도 후보는 같은해 8월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의 이러한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이 아닌가라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재명 당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정봉주(강북을)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