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조6000억 투입… 정부, 연구용역 5월 착수"전남 생활권 확장에 교통 인프라 확충이 가장 중요""전라선 철도 개선에 1조 원 이상 투입해 속도 개선"
  •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14.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14.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남 영암에서 광주광역시까지 47㎞ 구간에 약 2조6000억 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超)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건설 중인 광주~강진 고속도로(51.1km), 강진~완도 고속도로(38.9km)와 전라선 익산~여수 구간(180km) 고속화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20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전남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호남에서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암~광주 초고속도로와 관련, 윤 대통령은 "올해 세부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이것은 제가 대선 때 광주에 와서 광주시민들께, 전남도민들께 드린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서영암IC∼광주 승촌IC 47km 구간에 건설되는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사업에는 총사업비 2조6000억 원이 투입되며, 시속 200km 이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정부는 초고속도로 연구용역을 이달 중 발주 요청해 5월 착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재 건설 중인 광주~강진 고속도로에 이어서 예타 중인 강진~완도 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해서 광주에서 강진을 거쳐 완도까지 고속도로를 연결해서 관광과 비지니스에 더욱 활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전라선 고속철도가 속도가 낮아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많다"고 전제한 윤 대통령은 "우선 전라선 철도 개선에 1조 원 이상을 투입해서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통해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양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서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하겠다"며 "이러한 고속교통망이 확충되면 전남 남해안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전남 관광과 미래산업 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남의 산업 인프라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며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 계획도 밝혔다. 

    "세계 주요 항만들은 이미 전 영역에서 자동화 항만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항만 시스템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며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시키고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도 함께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어제 경남 사천에서 우리 전남지사님·대전시장님·경남지사님을 모시고 우주경제 또 우주 클러스터 삼각체계 출범식을 했다"며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거점이자 아시아의 우주항, 스페이스포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또 "2차 전지와 콘텐츠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큰 광양과 순천에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남의 농축산업도 차세대 국가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도 밝혔다.

    "서해안의 치어까지 싹쓸이 하는 중국의 불법어업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윤 대통령은 "감척 어선을 활용해 중국의 불법 어구를 상시적으로 철거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바다 영토주권을 지키고 전남어민의 수산자원을 지키겠다"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