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늘 대통령 공격 … 표 받기 어려워""이영 지지자, 尹 지키려 해 … 그 생각 못했나"
  • ▲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면접심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인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면접심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하 의원의 이의 제기에 "사회과학을 좀 더 배우셔야 된다"고 직격했다.

    이 전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 의원은 늘 대통령을 공격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가 어려운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3명 경쟁이었던 1차전에서는 46.01, 이혜훈 후보는 29.71, 이영 후보는 25.9가 나왔다"며 "2명 결선에서는 제가 50.87, 이혜훈 후보가 49.13이 나왔고, 이혜훈 후보는 5% 여성가산점으로 51.58이 되어 최종 0.71%포인트 차이로 졌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언급한 여성가산점은 정치 경력과 상관없이 여성이면 가산점을 주는 제도다.

    하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결과"라며 국민의힘에 여론조사와 관련된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모집단의 80%가 통제하기 힘든 일반 주민이기에 확률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이것은 본선 투표가 아니고 경선이기에 여론조사 대상을 당원 20% 그리고 국민 80%로 한다"며 "국민은 전체 국민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중도만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자 위주면 다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기에 이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 의원을 찍기가 어렵다"며 "이영 후보와 이혜훈을 지지했던 사람들 표를 합하면 하 의원 지지자보다 10% 정도 더 높다. 왜 그 생각을 못하셨을까"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하 의원이 경선에 참여한 응답자들의 데이터를 요청한 것에 "당이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솔직히 저는 책임당원들 1차 투표에서 하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돼 있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책임당원들은 하 의원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