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입장 철회…표심 얻기 위한 것으로 해석비트코인 7만2천달러 돌파…사상 최고치 경신
  •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비트코인 등의 결제를 허용하겠다는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이는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확실시 된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생명을 얻었다"며 "가끔 비트코인을 통해 작지만 재미있는 일을 하기도 하고 돈을 벌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지금껏 비트코인을 구매한 적은 없다며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때로는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에 대해 "생각해 보면 비트코인은 또 다른 형태의 통화"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재임시절부터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왔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이 크고 허상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화폐가 아니며 마약 거래 등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퇴임 이후에도 비트코인을 '신용사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은 자신이 최근 출시한 운동화 판매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상당수의 운동화가 암호화폐로 결제됐다”며 “그 금액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스니커즈'는 지난달 18일 399 달러(약 52만원)에 1000켤레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지만 완판됐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암호화폐를 기존 금융시장에 일부 편입하면서도 관련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7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