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여합에 비례 등록하지 않을 것""국민의힘, 낡은 색깔론으로 청년 도전 왜곡"
  • ▲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후보직 사의를 표했다. 그는 반미단체 활동 이력으로 논란이 돼 이재명 민주당 대표마저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전 위원은 12일 입장문을 내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언론들은 저를 '종북, 반미단체 출신'이라며 낙인찍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 '노골적인 종북 인사'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국민경선의 취지를 폄훼했다"고 했다.

    그는 "낡은 색깔론을 꺼내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며 "검찰독재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생명·생존·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벌 대기업 그리고 미국, 일본편만 드는 그들이 오직 '반미' '종북' 프레임에 기대어 모든 폭정을 감추려하고 있다. 평화를 바라는 시민사회의 활동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전 위원은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들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전 위원과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정영이 전 전남 구례군 죽정리 이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등 4명을 선출했다.

    그러나 전 위원이 반미 단체인 '겨레하나'에서 대표를 지냈고,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이 비례대표 후보 추천 심사위원을 맡은 것 등이 논란이 됐다. 정 전 이장 역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통일선봉대 대장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를 주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 인사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더불어민주연합에 이 같은 우려를 전달하고 사실상 후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전날 충남 천안에서 이와 관련 "이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당으로서 공식적으로 민주연합 측에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