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8일 '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 방문'李 측근' 정진상 변호인 공천에… "막장공천"성남서 李 '사법리스크' 거론하며 지지 호소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 성남중앙시장 사거리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경기 성남=정상윤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 성남중앙시장 사거리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경기 성남=정상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을 찾았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을 '건생구팽'이라고 꼬집자,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연루된 의혹들을 거론하며 맹폭을 퍼부었다.

    경기 수원 방문에 이어 이틀째 수도권 표심을 공략 중인 한 위원장은 수정구 중앙시장 거리 유세 후 "(건생구팽이라는) 말도 재미가 없지만 대한민국 역사 이래 지금 이 대표가 하고 있는 막장공천을 본 적이 있느냐. 나는 없다"며 "한심한 표현"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화자찬을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 불리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방탄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한다, 삶아 먹는다' 그런 뜻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진행되는 공천작업을 '사천'이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도 한 위원장은  반격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오늘 아침에 보니까 이재명 변호사를 공천 대납하듯이 공천한 것을 넘어서서 정진상 씨 변호사까지도 바꿔서 넣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 경선 후보자로 결정된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외하고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은 김동아 변호사를 3인 경선에 부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을 지낸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살았던 양지마을을 의도적으로 방문한 것인지 묻자 "이 대표께서 워낙 재판이 많으시니까 그것을 저희가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다"라며 "우연히 이 대표가 법카로 배달시키고 그런 곳에 왔다는 점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 법카를 유용했던 세력과 성남시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세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성남시민들께서 상징적으로 잘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성남은 지난 총선에서 선거구 4곳 중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분당갑을 제외한 3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야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분당갑 현역의원인 안철수 후보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분당을)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배치해 성남에서 과반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