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8일 '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 방문'李 측근' 정진상 변호인 공천에… "막장공천"성남서 李 '사법리스크' 거론하며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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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을 찾았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을 '건생구팽'이라고 꼬집자,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연루된 의혹들을 거론하며 맹폭을 퍼부었다.경기 수원 방문에 이어 이틀째 수도권 표심을 공략 중인 한 위원장은 수정구 중앙시장 거리 유세 후 "(건생구팽이라는) 말도 재미가 없지만 대한민국 역사 이래 지금 이 대표가 하고 있는 막장공천을 본 적이 있느냐. 나는 없다"며 "한심한 표현"이라고 직격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화자찬을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 불리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방탄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한다, 삶아 먹는다' 그런 뜻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진행되는 공천작업을 '사천'이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도 한 위원장은 반격에 나섰다.한 위원장은 "오늘 아침에 보니까 이재명 변호사를 공천 대납하듯이 공천한 것을 넘어서서 정진상 씨 변호사까지도 바꿔서 넣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 경선 후보자로 결정된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외하고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은 김동아 변호사를 3인 경선에 부친 것을 지적한 것이다.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을 지낸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이날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살았던 양지마을을 의도적으로 방문한 것인지 묻자 "이 대표께서 워낙 재판이 많으시니까 그것을 저희가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다"라며 "우연히 이 대표가 법카로 배달시키고 그런 곳에 왔다는 점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 법카를 유용했던 세력과 성남시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세력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성남시민들께서 상징적으로 잘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성남은 지난 총선에서 선거구 4곳 중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분당갑을 제외한 3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야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분당갑 현역의원인 안철수 후보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분당을)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배치해 성남에서 과반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