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NLL이남 순항미사일 다량 발사 상황 가정순항미사일 식별·요격, F-15K 출격 등 훈련
  • ▲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 오전 김명수 합참의장이 지휘비행중인 항공통제기(E-737, 피스아이)를 F-15K 전투기 편대가 엄호비행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 오전 김명수 합참의장이 지휘비행중인 항공통제기(E-737, 피스아이)를 F-15K 전투기 편대가 엄호비행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공군은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이 6일 '24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과 연계해 2차 비수(PISU) 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비수 훈련은 11전비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공중훈련으로,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의 영문 표현인 'Punish Immediately, Punish Strongly, Punish Until the end'의 앞 글자를 따 명명했다. 'PISU'의 한글식 발음인 '비수'(匕首)가 '날이 예리하고 짧은 칼'을 뜻한다. 적에게 비수를 꽂겠다는 의미다.

    비수 훈련은 지난달 처음 실시됐으며 이번이 두 번째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적이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e) 이남으로 다량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국지도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가상 적군 역할을 맡은 조종사들은 적 순항미사일과 적 고속기 침투상항을 모사해 도발 상황을 조성했다. 아군 역할을 맡은 조종사들은 순항미사일을 식별·요격하고 F-15K 전투기를 출격시켜 적 고속기에 대응했으며, 미상항적 탐지가 제한되는 상황에 대한 대응방법도 훈련했다.

    직접 전투기에 탑승해 조종사들의 작전태세와 임무 수행능력을 공중에서 확인한 구상모 11전비 단장(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적 위협에 대한 조종사들의 대응 능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었다"며 "11전비는 공군의 핵심전력을 운용하는 창끝부대로서, 어떠한 적 도발 상황에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결전 태세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전비 제102전투비행대대 김태원 대위는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떠한 도발을 해오더라도 완벽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제가 전투공중초계(CAP·Combat Air Patrol) 중이거나 비상대기 중일 때 적은 언제든 도발 해올 것으로 생각하면서 적이 도발 시 가장 먼저 출격해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심적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하고 최상의 전투기량을 갈고닦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