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자료로 허위사실 밝혀졌는데도 재탕 악의적"뉴탐사 "새 녹취는 경찰 수사 뒤집는 내용"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육아맘들과 간담회에서 어린이가 전달한 편지를 읽고 있다.ⓒ충북 청주=서성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육아맘들과 간담회에서 어린이가 전달한 편지를 읽고 있다.ⓒ충북 청주=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다시 제기한 강진구 씨 등을 고발한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유튜브 방송에서 대표적 가짜뉴스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재탕해 방송했다"며 "대통령, 한 위원장이 청담동에서 변호사 수십 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를 강진구 등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함께 퍼뜨려 현재 수사 중인 상황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강 씨를 비롯한 '뉴탐사' 관계자들은 전날 방송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첼리스트의 새 음성을 공개했다.

    앞서 강 씨는 유튜브 채널 '더탐사'를 통해 윤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장관인 한 위원장이 2022년 7월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서울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같은 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탐사 제보를 바탕으로 한 위원장에게 공개 질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강 씨와 김 의원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들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해당 의혹을 허위로 판단하고 더탐사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근거로 불송치됐으나 고소인 측이 이의를 신청하면서 결국 김 의원 사건도 검찰에 넘겨졌다.

    전 의원은 "관련자 조사, CCTV,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 객관적 자료에 의해 허위 사실임이 밝혀졌음에도 정체불명의 녹취록을 재탕해 한 번 더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것은 매우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총선을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흑색선전의 일환"이라며 "민주당을 숙주 삼아 이런 가짜뉴스가 재생산되면 국민의 선택권은 제한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무관용 엄정 대응 원칙에 따라 관련자들을 형사고발 하겠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탐사'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첼리스트 음성은 경찰 조사 후인 지난해 4월 첼리스트가 지인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것을 밝힌 음성으로 기존에 공개한 음성이 아닌 새로 공개한 것으로 '남자 친구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는 기존 경찰 수사 결과를 뒤집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