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상황 없다면 몇년간 총리 기자회견 없을 것"
  • ▲ 지난 2020년 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 하는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신화/연합뉴스
    ▲ 지난 2020년 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 하는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한 가운데 올해부터는 총리 기자회견이 개최되지 않는다. 

    이는 30여년 만에 폐지되는 것이다. 

    4일 중국중앙(CC) TV 등에 따르면 러우친젠 전인대 14기 2차회의 대변인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 사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올해 전인대 폐막 후 총리 기자회견을 개최하지 않는다"며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이번 전인대 후 몇 년 동안 더는 총리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1991년 리펑 전 총리 재임시절 시작된 총리 기자회견은 1993년 주룽지 총리 시절 정례화됐다. 

    총리 기자회견은 전인대 폐막식 이후 개최되는 행사로, 여러 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 전인대 연례 전체회의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로, 2시간 이상 내외신 기자들이 다양한 주제의 질문에 답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사상 초유의 3연임 집권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임기인 오는 2028년 3월까지 기자회견이 없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올해 전인대는 오는 11일 오후에 폐막한다. 

    올해 전인대 회기는 7일간으로 전년(9일간)에 비해 이틀 짧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