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홍영표 '민주연대' 구상…새로운미래 '긍정'이재명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까 나간 것"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고 탈당한 의원들과 새로운미래가 연대하는 협의체 '민주연대(가칭)'가 총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인사들과 접촉하며 세 불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새로운미래와 무소속 그리고 민주당 밖에서 민주당을 새로 만드는 작업을 해서 선거가 끝나고 난 뒤 뭉쳐서 과거의 민주당 사람들이 뭉쳐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을 새롭게 건설해내는 작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부천시청에서 열린 경기 부천시을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홍영표 의원 등 탈당한 민주당 출신들을 필두로 하는 민주연대 형식으로 꾸릴 생각이며 더 넓게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합류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홍 의원은 거취와 관련해 주중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설 의원과 함께 민주연대를 구상 중이다. 

    새로운미래도 민주연대와 연합하는 방안에 긍정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제 큰 흐름이 멎거나 휘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서 따뜻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직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세력의 확산을 위해서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기 위해서 많은 고심을 하고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새로운미래 합류를 고민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에 남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이 민주당에 남아 차기 당권을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임 전 실장의 합류는 불발됐지만 새로운미래는 계속해서 민주당 인사들을 영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같이 하겠다고 고민하는 분들과 다 같이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탈당파가 주축이 된 민주연대와 관련 "불가피하게 (공천에서)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이 다른 선택을 했고 앞으로 할 생각인 분도 있는 것 같다"며 "자주 말하지만 막을 수 없지 않지 않나. 막기 위해 노력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을 해본 결과 도저히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서 나간 분들이 꽤 있다"며 "그러면서 마치 당 경쟁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분도 간혹 있는데 그것은 실제를 호도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