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홍영표 '민주연대' 구상…새로운미래 '긍정'이재명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까 나간 것"
-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고 탈당한 의원들과 새로운미래가 연대하는 협의체 '민주연대(가칭)'가 총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인사들과 접촉하며 세 불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새로운미래와 무소속 그리고 민주당 밖에서 민주당을 새로 만드는 작업을 해서 선거가 끝나고 난 뒤 뭉쳐서 과거의 민주당 사람들이 뭉쳐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을 새롭게 건설해내는 작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설 의원은 이날 부천시청에서 열린 경기 부천시을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홍영표 의원 등 탈당한 민주당 출신들을 필두로 하는 민주연대 형식으로 꾸릴 생각이며 더 넓게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합류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홍 의원은 거취와 관련해 주중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설 의원과 함께 민주연대를 구상 중이다.새로운미래도 민주연대와 연합하는 방안에 긍정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제 큰 흐름이 멎거나 휘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문을 열어서 따뜻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직진하겠다"고 했다.이어 이 대표는 "민주세력의 확산을 위해서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기 위해서 많은 고심을 하고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새로운미래 합류를 고민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에 남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정치권에서는 임 전 실장이 민주당에 남아 차기 당권을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임 전 실장의 합류는 불발됐지만 새로운미래는 계속해서 민주당 인사들을 영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같이 하겠다고 고민하는 분들과 다 같이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탈당파가 주축이 된 민주연대와 관련 "불가피하게 (공천에서)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이 다른 선택을 했고 앞으로 할 생각인 분도 있는 것 같다"며 "자주 말하지만 막을 수 없지 않지 않나. 막기 위해 노력은 한다"고 말했다.이어 "경쟁을 해본 결과 도저히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서 나간 분들이 꽤 있다"며 "그러면서 마치 당 경쟁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분도 간혹 있는데 그것은 실제를 호도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