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갑 있던 野 강세 작전서운동, 계양을 편입네티즌 "꼼수다" "멀쩡한 지역구 찢어"민주 "선관위 작년 획정안과 최종 획정안 동일" 반박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여야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선거구 획정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하게 조정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구 획정안 통과에 따라 인청 계양갑에 속했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편입됐다. 계양을에 속했던 계산1·3동은 계양갑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 지역구 계양을에 편입된 작전서운동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4년 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작전서운동에서 9001표, 이중재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후보는 5150표를 얻었다.

    이 외에도 작전서운동은 20대 대선(1711표차), 2022년 6월 인천시장 선거(556표차)에서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2022년 6월 인천시장 선거 때 계양을에서 계양갑으로 편입된 계산1동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주당 소속 박남춘 전 시장보다 179표를 더 얻은 것으로 나왔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같은 선거구 획정을 두고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조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이런 꼼수까지" "멀쩡한 지역구를 찢어서 더 유리한 걸로 바꿨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계양을에 출마를 공식화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면서 "유권자도 '비명(非明)횡사' 인가요?"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인천 계양 선거구획정은 중앙선관위 획정위안(2023년 12월 5일)과 최종 확정안(2024년 2월 29일)이 동일하다"며 "국민의힘 일각에서 민주당이 유리하게 조정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대표를 계양을에 단수추천했다. 이로써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맞붙은 '명룡대전'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