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다음 달 민주주의 정상회의 차 방한"한미일 3국 협력 제도화 착실히 이행""납북자·국군포로·탈북민 국내외 관심 환기"
  • ▲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28일 오후(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28일 오후(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한미 외교장관이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핵협의그룹(NCG) 협의 가속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확장 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한미가 완전한 연대 하에 대응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빈틈없는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러북(북러) 군사 협력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불법 군사협력 중단을 위한 외교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통한 자금줄 차단 노력을 강화하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계기로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탈북민 등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환기하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와 분야별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함으로써 3국 협력의 결실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까지 확산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미동맹의 새로운 70년을 시작하는 원년인 올해를 맞아 두 장관은 지난해 정상 국빈 방미 시 합의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Alliance in Action toward the Future)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와 각급에서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중동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보편적 가치의 수호를 위해 정보협력 제도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조 장관은 NATO·G7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다음 달 18~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 조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6일 만에 다시 만난 한미 외교 수장은 2개월 연속으로 대면해 대북 공조를 더욱 긴밀히 조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