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3월 48회 야외기동훈련…작년의 2배 이상
  • ▲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과 테일러 한미연합·주한미군·유엔사 공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24년 자유의 방패(FS, Freedom Shield) 연습에 대해 브리핑 한 뒤 주먹을 맞대고 있다. ⓒ합참 제공, 뉴시스 사진
    ▲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과 테일러 한미연합·주한미군·유엔사 공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24년 자유의 방패(FS, Freedom Shield) 연습에 대해 브리핑 한 뒤 주먹을 맞대고 있다. ⓒ합참 제공, 뉴시스 사진
    한미 군 당국이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정례 연합 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지휘소 훈련과 함께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 및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 실기동 훈련도 한다.

    한미는 이번 연합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참가 병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야외기동훈련 실시 횟수는 지난해 3∼4월 23회에서 올해 3월 48회를 실시하는 등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한미는 "이번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하며, 이는 동맹의 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는 이번 FS 연습이 아닌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포함될 것이며, 이번 연습 기간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한미가 지금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UFS 연습과 2024년 범정부 TTS(도상훈련), 군사·국방 TTX(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이작 테일러 연합사 공보실장은 "작전 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공개해 드리겠다"며 "우리는 수십 년간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연합 훈련을 실시해왔고 그런 사항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습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참가할 예정이고,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해 연습 수행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