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5일 1차 경선 결과 발표…용산 출신 '쓴맛'공직기강비서관실 출신 최지우, 경선서 엄태영에 밀려이동석 전 행정관도 이종배 의원에 지며 공천 탈락與, 공천 과정 후보자들에 모두 설명…서명 받기도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경선 결과 집계 전 과정을 후보에 공개하면서 불공정 시비로 공천 갈등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섰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19곳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6곳, 인천 2곳, 경기 3곳, 충북 5곳, 충남 2곳, 제주 1곳이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김영우 전 의원과 서울 동대문갑에서 경쟁했지만 자리를 내줬다.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충북 제천·단양에서 엄태영 의원(초선)에 밀렸다.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경선에서 이종배 의원(3선)에게 졌다. 

    3자 경선이 펼쳐진 서울 양천갑에서는 정미경 전 의원이 탈락했다. 조수진 의원(초선)과 구자룡 비대위원이 결선에 올라 여론조사를 다시 진행한다. 경기 광주을에는 조억동 전 광주시장과 황명주 전 광주을 당협위원장이 결선을 치른다.

    5선의 정우택 의원은 충북 청주상당에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제치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충북 은옥천영동괴산에서도 현역 박덕흠 의원(3선)이,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당 사무총장인 장동혁 의원(초선)이 공천을 받았다.

    경기 여주·양평에서는 김선교 전 의원이 비례대표인 재선 이태규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획득했다.  

    이밖에도 ▲서울 성북구갑 이종철 후보 ▲서울 성북구을 이상규 후보 ▲서울 양천구을 오경훈 후보 ▲서울 금천구 강성만 후보 ▲인천 남동구을은 신재경 ▲인천 부평구갑 유제홍 ▲경기 의정부시을 이형섭 후보 ▲충북 증평·진천·음성 경대수 후보 ▲충남 아산시을 전만권 후보 ▲제주 서귀포 고기철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경선에 참여한 후보자와 후보자 대리인을 대상으로 결과 발표회를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와 당원봉투 개봉에서 점수 합산 과정까지 모두 참관하도록 했다. 참관을 한 이후에는 직접 서명하는 절차도 진행됐다. 

    민주당은 최근 불공정 공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 시기와 맞물리며 이미 김영주 의원과 이수진 의원이 탈당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당대표실을 점거하고 나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역 의원을 뺀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이 조사를 진행한 업체 선정에 친명 핵심 김병기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경선은 23~24일 일반 유권자 대상 전화면접(CATI) 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비율은 수도권(강남 3구 제외)과 호남권, 충청권, 제주는 당원 20%·일반 80%이다. 국민의힘에 비교적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3구와 강원권, 영남권은 당원비율을 50%로 늘리고 일반 유권자 비율은 50%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