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 4개소 응급실 24시간 운영 유지
  • ▲ 19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19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대응키로 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현실화할 경우 서울 시립병원 8곳의 내과와 외과 등 필수진료과목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 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등 4곳은 응급실 24시간 운영을 유지해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25개 자치구 보건소 역시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해 평일 오후 8시까지 진료 시간을 연장한다. 개원의들이 집단행동에 동참할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주말 진료도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전공의가 근무 중인 수련병원을 대상으로는 근무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의료공백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기로 했다.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4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24시간 운영 현황도 점검한다. 아울러 응급의료포털에  '문 여는 병·의원'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120(다산콜센터)·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락하거나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 비상보건의료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하고,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파업에 동참하는 전공의·개원의를 대상으로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는 등 엄정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