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4곳·인천 5곳·전북6곳 단수공천 확정원희룡, 인천 계양을 行…'명룡대전' 성사김은혜 명단에서 제외…김민수와 경선
  • 국민의힘이 25명의 단수공천자를 발표한 데 이어 15일 25명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명단에는 원희룡(인천 계양을)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방문규(경기 수원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수정(경기 수원정) 경기대 교수,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날 면접을 진행한 경기 36개, 인천 13개 지역구 가운데 경기 14곳, 인천 5곳을 단수 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인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윤형선 전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함께 공천을 신청했지만 본선행 티켓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 전 장관에게 돌아가 이른바 '명룡대전'이 성사됐다.

    공관위는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의 경우 우선 추천(전략 공천)을 고려하기로 했는데, 이런 점도 공관위의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위원장은 지난 3번(2016년, 2020년, 2022년)의 선거에서 낙선하며 민주당에 지역을 내줬다. 공관위는 윤 전 위원장의 역량 등을 고려해 인천 계양갑으로 지역구 조정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윤 전 위원장이 고사했다.

    안철수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경기 성남 분당갑은 이변 없이 단수공천 지역으로 확정됐다. 다만 대통령실 출신 김은혜 전 홍보수석과 김민수 대변인이 나란히 공천을 신청한 성남 분당을은 명단에서 제외돼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또 전날 면접을 진행한 36곳의 경기 지역 중 14개 지역이 단수 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는데, 주로 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어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 대다수다. 탈환을 위해 후보를 빠르게 확정하고 본선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경기 수원은 5곳 중 3곳이 단수 공천 지역이다. 국민의힘 영입인재인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수원갑, 이수정 교수가 수원정에서 공천을 확정했고, 현 정부 내각 출신인 방문규 전 장관이 수원병 공천을 받게 됐다.

    전날 명단에는 없었던 대통령실 출신도 단수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의정부갑에 공천을 신청한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은 면접을 실시한 6개 지역 모두 단수 공천 대상 명단에 올랐다. 정운천(전주을) 의원과 양정무(전주갑) 국민통합위원회 전북협의회장, 김민서(익산갑) 전 익산시의원, 문용회(익산을) 전 전주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최용운(정읍고창) 전 인천펜싱협회 부회장, 강병무(남원임실순창) 전 남원축산업협동조합장 등이 단수 공천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