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작전기지 출항…26일~다음달 8일까지해상·상륙·특수전·수중건설 훈련
  • ▲ 상륙함 '노적봉함'의 모습 ⓒ해군 제공
    ▲ 상륙함 '노적봉함'의 모습 ⓒ해군 제공
    태국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대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4년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를 위해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 훈련전대(이하 '훈련전대')가 14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한다고 해군이 밝혔다.

    훈련전대는 해군 140여 명, 해병대 180여 명 등 총 330여 명과 노적봉함(LST-Ⅱ, 4900톤급),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 등으로 구성됐다.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은 태국과 미국이 주관하는 인도적, 평화적 정례훈련으로 1982년부터 매년 시행돼왔다. 훈련에 참가한 다국적군은 가상국가 간 분쟁을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한다.

    올해 훈련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태국 사타힙, 핫야오, 파타야 등 11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주관국인 미국과 태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7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훈련전대는 야외기동훈련과 지휘소연습을 비롯해 인도적 민사활동, 사이버방어 훈련에 참가한다.

    야외기동훈련으로는 '결정적 행동'을 포함한 연합 상륙훈련, 연합해상훈련, 특수전훈련(전술사격, 소부대전술, 정글작전 및 해상 침투, 정글 생존훈련, 수중침투 훈련 등), 수중건설훈련(수중 폭파훈련과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활용한 수중 장애물 제거 훈련) 등을 실시한다.

    지휘소연습에서 연합참모단은 가상국가 간 분쟁 발생 상황을 가정해 군사작전과 구호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익힌다.

    인도적 민사활동을 위해 훈련전대는 한국에서 가져간 건축자재를 활용해 다국적군과 함께 롭부리 지역에 학교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사이버방어 훈련에는 국내에서 원격으로 해군 사이버작전센터 인원이 참가해 공간 제약 없이 사이버 공격을 추적하고 방어하는 사이버 작전을 진행한다.

    아울러 해군·해병대 장병은 6․25전쟁 참전함인 태국 해군 쁘라세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참전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또한, 노적봉함을 방문하는 외국군을 대상으로 해군·해병대 장비를 소개하는 등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경호 훈련전대장(해군 대령)은 "코브라골드 훈련은 다국적군 연합작전과 해외 민사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참가국 간 군사 협력을 증진할 좋은 기회"라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한 팀을 이뤄 어떠한 작전환경에도 대응 가능한 연합상륙 작전능력을 배양하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 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투 수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