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성정당 추진 위한 첫 연석회의…'광우병 파동 주도' 박석운도 참석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위성정당 창당을 위해 구성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첫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광우병 파동과 천안함 사태 당시 의혹 제기에 앞장섰던 인사들과 위헌정당 해산 심판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불리는 진보당 등이 참석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수준에서의 연합과 지역구에서의 연합이 이제 공식적으로 진행된다"며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각 당 간 협상이 비공개로 추진되고 실제 비례 대표 추천 또 지역구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4월 총선에서 준연동형비례제에 기초한 호혜적 선거연합 추진, 지속적인 정책연합 및 비례대표·지역구 연합을 포함한 통합 추진, 각 정당 간 정치협상 신속 진행, 총선 개혁 정책과제 토론해 추진, 제2차 연석회의 조속 개최를 합의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자격으로 박석운·조성우·진영종 위원장이 참석했다. 연석회의 구성원 9명 중 3분의 1의 해당하는 숫자다. 이 단체는 지난달 23일 234개 진보 그룹이 모여 발족한 단체다. 

박 위원장은 2007년 한미FTA(자유무역협정)저지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이듬해인 2008년 광우병위험감시국민연석회의 공동대표를 맡아 불법 집회 및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에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관한 추가 조사를 요구하며 '북침설'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 집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옆에서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진 위원장도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에 나섰고, 2010년 천안함 폭침에 추가 의혹이 있다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도 주장했다. 

조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2017년 사드 배치를 놓고 논란이 있던 상황에서 사드 배치 중단과 철회를 요구했다. 2011년에는 박 대표와 마찬가지로 정부에 천안함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북측의 시인과 사과를 남북군사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2012년에는 제주 해군기지 설치를 반대하며 건설 중단 촉구에 나서기도 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도 회의에 참석했다. 진보당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평가받는다. 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에서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으로 위헌 정당 해산 심판 끝에 2014년 12월 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선고를 받았다.

결국 연석회의 결과에 따라 이들이 추천하는 인사가 민주당의 득표율을 발판 삼아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한편 이 밖에도 이날 연석회의에는 박 단장을 비롯해 진성준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 정치협상책임자, 김성용 새진보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송영주 진보당 총괄선대본부장,용혜인 새진보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